House season 4 ep 11 "Fro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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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사실 http://mmmikang.pe.kr/361을 썼을 때, 언젠가 4x11을 다시 봐야지.. 해놓고 잊어먹고 있다가 작년에 하우스 종영하고 나서 로리옹 생일 돌아오면 봐야지... 하고 또 잊어먹고 있다가 몇 달 전에 겨우겨우(종영되기 전엔 그래도 시즌2도 시드가 근근히 있었는데 이젠 토랭이 파일마저 사라지고 없더라..-_-) 찾아서 받아놓고는 또 한동안 잊어먹구 있다가 겨우 다시 봤다.

 

옛날에 하우스 보면서 폐인처럼 살았으면서, 하우스 끝나니까 미드 보는 재미도 잃어버려놓고는 막상 오랜만에 하우스 받아놓으니 다른 미드나 다를 것 없는 취급을 하는 나라니. 과거의 모습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남겨놓을 수 있지만 과거의 감정 같은 건 글이라도 남겨놓지 않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시간이 지나면 그 옛날이 퇴색되는 것도 그렇고.

 

뭐, 아무튼 시덥잖은 소리를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하우스를 오랜만에 봤다는 거... (...;)

참고로 4x11 "Frozen"은 하우스 시즌1~시즌8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에피소드이다. 솔직히 쓰다보면 할말이 많아지는데, 아우. 조금만 더 써보자면. 개인적으로 시즌4 너무너무 아쉽다. 시즌2로 주목 받기 시작하고 시즌3로 로리옹이 각종 굵직굵직한 메이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고 심지어 수상까지 받으면서 점점 커나가고 있었는데 마침 정점을 향해 막- 달려나가고 있던 시즌4 하던 시기... 그러니까 그때가 몇 년도냐, 하여간 그때! 미국 드라마계에 엄청난 영향을 몰고 오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작가파업................-_-;;;; 아마 약 22화 정도를 컨펌 받았던 시즌4는 작가파업으로 인해 16화로 대폭 축소되었고, 물론 시즌4에 주옥 같은 에피소드들도 많았고, 딱히 모자랐던 것도 없지만, 축소된 시즌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급전개가 되는 양상이.... 15~16화도 두 화만 딸랑 놓고 보면 정말 수작이지만, 그 15~16화의 내용을 가는 동안에 이어지던 큰 줄기의 줄거리들은 따지고보면 개연성이 크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래도 15~16화는 정말......... 그 마지막 장면 하나로도 수작이라고 엄지 척!을 해줄만한 에피소드지... 하...ㅠㅠ

 

시즌4 시청률도 엄청 좋았는데........... 아무튼 아쉽다. 물론 시즌5 중반까지도 시청률 좋았고, 6x01 시청률도 좋았지만.ㅜㅜ 그 이후로는.......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시즌3(하우스 입문 시즌)를 제일 좋하고 그 다음에 시즌2 그 다음에 시즌1. 나머지는 그때그때 달라요~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6x01. (의외닷!!!!!) 라디오헤드의 "No Surprises"가 오프닝으로 깔렸던 한 시간 반짜리 스페셜 에피 맞다.

 

케이블 틀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징징징 시전중인 하우스.

그래, 이때까지만해도 로리옹 머리숱은 카바가 가능한 수준이었지. (-_-;)

 

애증의 커디.

내가 디씨질을 하던 무렵에, 하우스가 시즌7 였었나? 하우스랑 커디랑 사겼었는데, 그때만해도 하커 추종자들이 많았으나 시즌8 에서 커디 썅년으로 등극하면서(정확히 말하면 커디 역을 맡은 리사 에델스타인이 제작진들과 불화 겪고 안 좋게 나가는 바람에. 하우스에선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더 배신감이 쩔었지...) 말년에 이미지가 안 좋아진 커디...... 그래도 나는 7~8년을 하우스와 함께 해 온, 하우스에선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라는 생각에 딱히 욕하진 않는다. 다만 아쉽고 씁쓸할 뿐.

 

캐머런!!!!!!!!

이때는 이미 제시 스펜서(체이스 역)와 파혼한 후였는데, 나중에 시즌5에선가 6에선가 7에선가..-_-; 캐머런이 체이스와 결혼하게 된다;;; 제시 스펜서는 그때 사귀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오래 전이라 확실히 기억 안 나지만;). 사적으론 껄끄러운 사이가 됐지만 드라마에서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준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의 말이 가득했었지. 아아. 그 시절이 그립다...

 

컷트로비치!!!!!!!!!!!!!!!!!!!!!!!!!!!! 이 말도 디게 오랜만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컷트로비치랑 사귄다고 하니까 하우스 마지막에 저 어이없음+황당+좌절+절망이 뒤섞인 오묘한 표정ㅋㅋㅋㅋ

정말 시즌4의 컷트로비치라는 캐릭터 너무너무 좋았다. 하우스와의 사이에서, 그때엔 이런 말이 없었지만, 밀당이 좋았음. 적절한 디스 적절한 짝짝꿍. 거기다가 윌슨과 사귀게 되면서 윌슨을 놓고 하우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밀당 시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일별로 어느 날은 컷트로가 윌슨 차지하고 또 어느 날은 하우스가 윌슨 차지하고 뭐, 그렇게까지 했던 걸로 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밌었지.

 

 

처음엔 "Frozen"이라고 하길래 이게 무슨 에피였더라? 그랬는데, 내가 확실히 옛날에 하우스 광팬이었던 게 어디 가진 않았던지 ㅋㅋㅋ 영상 틀자마자 나오던 눈 덮힌 하얀 설원을 보자마자 줄거리가 대충 떠오르더라 ㅋㅋㅋㅋㅋㅋ 아직 다 잊진 않았구나~ 하면서 왠지 안심했음. 그래도 옛날엔 "시즌 몇?"하면 대강 어떤 어떤 인물이 하우스랑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어떤 어떤 이야기로 시즌 끝난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기억이 안 남;;;;;

 

아무튼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ㅠㅠㅠㅠ 흑흑.